서울 집값 7주째 내려…도봉·강북도 하락

강남 3구 하락폭은 둔화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내렸다. 강남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하락폭은 다소 줄었다.

한국감정원은 5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0.04% 떨어졌다고 14일 발표했다. 7주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은 전주(-0.06%)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강남(-0.23%→-0.15%) 서초(-0.24%→-0.16%) 송파(-0.12%→-0.08%) 등 강남 3구 하락폭도 둔화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 투자자들의 저점 인식 등으로 일부 단지 급매물이 소화됐다”며 “하지만 추격 매수 움직임은 적고 매도·매수자 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북 지역의 내림세도 이어졌다. 용산 정비창 부지 개발 호재가 터진 용산구도 전주와 동일하게 0.06% 떨어졌다. 마포구(-0.07%)는 신축 아파트 위주로, 노원구(-0.02%)는 상계·월계동 일대 구축 아파트 위주로 약세를 보였다. 보합세를 유지하던 도봉구(-0.02%)와 강북구(-0.01%)는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입주 경기도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이날 자료에 따르면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6.2로, 지난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HOSI 전망치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60선을 횡보하고 있다.

HOSI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의 입주 여건을 공급자 입장에서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치 100 이상이면 양호하고, 미만이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주산연은 “전반적인 입주 경기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상황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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