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더니 결국…美백악관 "모든 직원 마스크 착용하라"

미국 백악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통령 집무실과 보좌진 사무실 등이 있는 '웨스트 윙'에 들어오는 모든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11일(현지시간) "웨스트윙에 출입하는 모든 직원들은 얼굴을 가려야 한다는 내용의 메모가 백악관 직원들에게 전달됐다"고 보도했다.메모 내용에는 백악관 내 의료실에서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백악관은 아울러 직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킬 것과 방문객을 제한할 것도 지시했다.

미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나왔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정례 브리핑 등에서 마스크를 한 번도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5일엔 마스크를 쓰지 않고 고글만 착용한 채로 마스크 생산시설을 방문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밀착 보좌하는 파견 군인과 펜스 부통령 대변인인 케이티 밀러가 최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주말을 허둥지둥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진들은 현재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군인과 접촉한 사람을 추적 중이다. 이 군인과 웨스트윙 내 다른 직원들 간 접촉은 제한적이지만 다른 보좌역과 직원들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TF 핵심 멤버들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백악관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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