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온실가스로 탄산칼슘 생산

고영규 현대오일뱅크 기술부문장(왼쪽 여섯 번째)과 정구일 태경비케이 석회자원PG대표(다섯 번째) 등 양사 임원들이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가 온실가스로 산업용 소재의 원료가 되는 탄산칼슘을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을 시장에 선보인다. 신사업을 통한 추가 수익, 온실가스 배출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경기 용인시 마복동 중앙기술연구원에서 국내 대표 석회제조사 태경비케이와 탄산칼슘 제조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0일 발표했다. 탄산칼슘은 시멘트, 종이, 플라스틱, 유리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기초 소재다. 양사는 2021년까지 300억원을 투자해 현대오일뱅크 충남 대산공장에 연산 60만t의 탄산칼슘 생산공장을 완공하기로 했다.현대오일뱅크는 이번 투자로 연간 1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간 12만t가량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로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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