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정부 지원조건 까다롭고 대상 너무 적다"

전경련 중기협력센터 설문

기업 절반 "정부 지원책 불만족"
"운영자금 지원·세금 감면 시급"
정부가 코로나19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상당수 중소기업이 정부 지원책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정부 지원 대상과 조건이 너무 협소하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중소기업 60곳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현재 정부가 시행하는 중소기업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불만족(33.3%)과 매우 불만족(16.7%) 등 부정적인 평가가 50%에 달했다. 만족(10.0%)과 매우 만족(1.7%) 등 긍정적인 반응은 11.7%에 그쳤다. 보통이란 응답은 38.3%였다.

부정적인 평가의 이유로 ‘협소한 지원 조건 및 대상’이 28.0%로 가장 많았다. ‘불명확한 지원 기준’(18.0%) ‘복잡한 지원 절차’(16.0%) ‘부족한 지원 규모’(16.0%)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의 금융지원에서 소외된 중소기업들은 경비 축소와 사업 구조조정으로 ‘코로나 충격’을 버티고 있었다. 조사 대상 업체의 32.3%가 코로나19 여파에 대한 대책으로 ‘일상 경비·예산 축소’를 꼽았다. 이어 ‘사업 구조조정’(18.8%) ‘인력 구조조정’(14.6%) ‘휴업’(10.4%) ‘임금 축소’(7.3%) 등의 순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소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보다 감량 경영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소기업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운영자금 지원’(36.6%)이란 답이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세금 감면 및 납부 유예’(18.8%) ‘고용유지지원 제도 개선’(13.9%) ‘소비 증진’(11.9%) 등이 꼽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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