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소형주방가전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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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룸, 145억에 인수생활용품 전문기업 락앤락이 소형가전 사업을 확대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밥솥·커피머신 등 70여종 갖춰
락앤락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주방가전업체 제니퍼룸의 지분 100%를 14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니퍼룸은 2016년 설립된 국내 소형주방가전 전문기업이다.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 전략으로 1·2인 가구와 2030세대, 신혼부부 등의 선호도가 높은 회사로 꼽힌다. 주요 제품으로는 1~3인용 미니밥솥인 ‘마카롱 밥솥’을 비롯해 전기포트, 커피머신, 토스터, 에어프라이어 등이 있다. 총 제품 수는 70여 개다.락앤락은 이미 지난해 4월 칼과 도마를 동시에 살균할 수 있는 칼도마살균블럭을 출시하며 소형가전시장에 진출했다. 이 외에도 식품보관용기, 쿡웨어 등 유행에 걸맞은 소형가전을 지속적으로 출시했다. 락앤락 측은 “주방 소형가전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제니퍼룸 인수로 해당 분야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는 기회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락앤락은 제니퍼룸의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제니퍼룸의 전체 매출 중 70%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한다. 여기에는 SNS와 자체 쇼핑몰을 활용한 제니퍼룸의 온라인 채널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층을 확장하는 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2030세대 고객층이 탄탄해 젊은 소비층을 흡수하며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성훈 락앤락 대표(사진)는 “제니퍼룸 인수를 통해 소형가전 분야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라며 “소형가전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락앤락에 제니퍼룸의 다양한 제품군과 온라인 유통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