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출신 민주당 김병기 "태구민, 북한 정보 있다면 스파이"

"김정은, 조만간 '짠'하고 나타난다"
"북한 문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왕"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정원 출신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각종 의견을 쏟아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을 두고 "그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는가. 있으면 스파이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김 위원장은 "조만간 ‘짠’하고 등장할 것이다"면서 "건강 이상 가능성은 0.00001%이하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이어 "나름 여러 출처를 종합해서 내린 판단"이라며 "모르면 조금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래전 북한 분석전문가인 선배로부터 '북한 문제는 목소리 큰 사람이 왕이야'라는 말을 들었다"라면서 "아무렇게나 떠들어도 결과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고 조금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이 북한 문제라며 개탄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그럴듯해도 출처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상'이지 '판단'은 아닌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정보요원들은 호기심 만족에 거의 초죽음이 된다. 높으신 분 닦달에 가끔 출처가 노출되는 대형사고가 터지기도 한다"고 했다.김 의원은 또 "판단을 할 때 '전제'를 세우는데 극도로 신중해야 하는데 상당수의 전문가조차 이를 무시하고 상황을 사실로 단정, 갖은 의혹을 쏟아내곤 한다"며 "자칫 분위기에 휩쓸리면 엉뚱한 결론을 내리거나 사람 잡을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국정원 출신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각종 의견을 쏟아낸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당선인을 두고 "그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는가. 있으면 스파이다"라고 밝혔다.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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