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올해 순이익 8823억 '최악' 감소 직면

▽ 코로나19 여파 고려…실적 추산치 발표
▽ 여객수 79.8% 감소, 163억 단기순손실 추정
사진=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끊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악의 연간 적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공사에 따르면 2020년 인천공항공사의 당기순손실 규모는 163억원으로 추정된다. 작년 당기순이익(8660억원)보다 8823억원이 줄어든 규모다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연말까지 계속돼 올해 인천공항의 국제 여객 수가 작년보다 79.8% 감소한 1426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이와 같은 실적 추산치를 발표했다.

공사는 올해 연간 매출액도 1조5920억원으로 작년보다 4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도 198억원으로 작년보다 9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01년 공항 개항 이래 2004년부터는 꾸준히 흑자를 기록해왔다. 공사가 올해 실제로 적자를 기록한다면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인천공항의 여객 수는 올해 초만 해도 하루 20만명을 넘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인 최근에는 하루평균 여객 수가 4000명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천공항의 항공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비상경영체계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경영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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