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법률사무소, 법률봉사부터 문화재복원 활동까지…나눔·동행 가치실현

지난 1월 김앤장 법률사무소 구성원들이 올해 첫 봉사활동으로 진행된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앤장 제공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김앤장은 1999년 국내 법률회사(로펌) 최초로 공익 활동을 위한 상설기구인 ‘공익활동위원회’를 창설해 구성원들이 공익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2007년에는 공익활동위원회를 지원하는 ‘공익활동연구소’를 열어 보다 효율적인 공익 활동을 지원해왔다. 2013년에는 기존 공익활동연구소를 확대 개편한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익소송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려는 목적으로 생겨났다. 김앤장은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취약계층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 왔다.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는 ‘나눔과 동행’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앤장의 ‘사회봉사센터’는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를 수행하고, ‘공익법률센터’는 공익소송, 공익법률의 제·개정 지원, 후진국에 대한 법률 지원 및 법 교육 등을 담당한다. 또한 모든 공익 활동을 제공자의 관점이 아니라 수요자인 사회적 약자 관점에서 설계하고 공익활동의 수혜자도 개인을 넘어 탈북민, 장애인, 소외 청소년, 다문화 가정 등 ‘집단’ 차원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회공헌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목영준 위원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마찬가지로, 전문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법률가와 같은 전문지식인들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의 일부를 기꺼이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목 위원장은 “이것이 김앤장 구성원들이 공익 활동에 임하는 자세이자 사회공헌위원회의 존재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는 우리나라 문화재 복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의 복원 계약 지원이 대표적이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대한제국공사관이 개설되고 2년 후 고종황제가 매수해 대한제국의 대외 정치·외교의 중심이 됐던 장소다. 1910년 일본의 국권침탈 이후 100여 년이 지난 2012년 대한민국에 환수됐다. 관리를 위탁받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3년부터 공사관 건물을 원형 복원하고 전시관으로 개장하기 위한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김앤장은 재단 측 요청으로 현지에서 수행되는 복원사업이 원활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지원을 제공했다. 김앤장 내 미국법 전문 변호사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해당 건물의 복원계약서를 검토하고, 이행강제금, 대금 지급 방안 등과 관련해 우리나라에서의 법해석이 현지 업체와의 계약에서도 원활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계약 협상을 지원했다. 그 결과 2015년 9월 재단과 현지 업체와의 복원계약이 무사히 완료됐다.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는 ‘찾아가는 법률교육’을 하고 있다. 2018년 1월부터 서울 종로구 내 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법의식을 키우기 위한 리더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교육은 변호사 게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사건을 해결하며 법의식을 키우는 8주간의 프로그램이다. 대신중, 배화여중, 동성고, 경신고, 명지중, 인왕중의 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직접 학교폭력, 불법 다운로드, 몰래카메라, 층간소음 등 생활 속 법적 이슈를 발굴하고 대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다문화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법률아카데미는 결혼 이주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국적·체류, 친족·상속, 임대차, 근로관계 등에 관한 법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14년 충북 음성에서 시작된 다문화가족 대상 법률 교육 프로그램은 2015년 경북, 2016년 전북으로 확대됐다. 2016년부터는 서울 자치구별로 대상 지역을 늘려 진행되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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