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박물관·미술관·공연장 휴관 연장

덕수궁 중명전 등 실내 시설도
국립예술단체 공연 중단도 유지
"재개 시점은 기관별 상황 고려"
문화체육관광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립문화예술시설의 휴관을 당분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당초 밝힌 국립문화예술시설의 휴관 기간은 지난 19일까지였다. 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음달 5일까지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휴관 방침도 연장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20일 “국립문화예술시설의 개관과 국립예술단체의 공연 재개 시기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와 생활방역 전환 시점, 기관별 재개 준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해당 시설은 국립중앙박물관(사진)과 지방박물관 13곳(경주·광주·전주·대구·부여·공주·진주·청주·김해·제주·춘천·나주·익산),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4곳(과천·서울·청주·덕수궁), 국립중앙도서관 3곳(서울·세종·어린이청소년) 등 문체부 소속 24개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이다. 국립중앙극장과 국립국악원(서울·부산·진도·남원), 정동극장, 명동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5개 국립공연기관도 포함된다. 국립극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합창단, 서울예술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7개 국립예술단체의 공연도 중단된다.

문화재청도 이날 실내 관람시설 휴관 연장 사실을 알리면서 “이번에는 별도 기한을 정하지 않았다”며 “재개관은 생활방역 전환 시점과 기관별 상황을 고려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운영 중단 시설은 국립고궁박물관과 덕수궁 중명전, 창경궁 대온실, 여주 세종대왕역사문화관, 대전 천연기념물센터, 아산 충무공이순신기념관, 금산 칠백의총·남원 만인의총 기념관, 목포·태안 해양유물전시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조선왕릉 내 문화관이다. 다만 궁궐과 조선왕릉 등 실외 공간은 종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개방한다. 문체부는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경계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 소속 시설의 운영을 중단했다. 이후 휴관 기간을 계속 연장해 왔다.

시설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더라도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대책, 이용 인원 제한 등 부분 재개 형식이 될 예정이다. 이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서비스 재개 시점과 이용 범위, 이용 방법 등은 각 기관의 누리집을 통해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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