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펀드 올 수익률 최고 11%

국내 헬스케어 펀드는 연초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 속출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뒤에는 훨씬 나아진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적게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KBKBSTAR 헬스케어’ 상장지수펀드(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12%(지난 16일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6.09%였는데 올 들어 플러스로 반전한 것이다.삼성KODEX헬스케어 ETF,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 ETF 등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9.09%씩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이들 ETF도 최근 1년간 수익률은 각각 -9.90%, -9.78%로 손실 상태였다가 최근 들어 급격히 개선됐다.

김정현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주요 바이오 종목은 코로나19 사태와 관계 없이 실적 전망치가 양호해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팀 이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K바이오의 경쟁력이 부각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6.94%에 이른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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