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가격리 이탈자 3중으로 24시간 감시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뉴스1
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격리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지난 1일 전 세계 입국자를 대상으로 의무적인 격리가 확대됐고,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자가격리에 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이같은 취지를 밝혔다.정부는 우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시·도, 시·군·구에서 3중으로 자가격리자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 통합상황판을 활용할 예정이다.

만약 자가격리자의 이탈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전담 공무원에게 즉시 연락해 경찰과 합동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무단이탈이 확인될 경우 곧바로 고발 조치가 진행된다.

윤 반장은 전북 군산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3명이 고의로 휴대전화를 격리장소에 두고 무단이탈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탈자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와 경찰서에서 실시하던 자가격리 불시점검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자가격리 애플리케이션(앱)상 이탈 이력이 있는 사람이나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경찰이 합동으로 사전통지 없이 이탈 여부를 불시에 점검한다.

윤 반장은 "무단이탈은 즉시 고발토록 하고 방역비용 등에 대한 손해배상도 병행해 청구할 예정"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과 생활지원비 지급대상에서도 원천 배제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기준 자가격리자 수는 3만7248명으로 나타났다. 국내발생 자가격리자는 약 8000명이다. 해외입국 자가격리자는 약 3만명 정도다.국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인은 241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지난 3일 0시 기준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인력은 총 241명으로 전체 확진자(1만62명)의 2.4%"라고 밝혔다.

이들의 감염경로를 보면 '선별진료 중 감염노출' 3명, '확진 전 환자진료로 감염 추정' 66명, '의료기관 내 집단발생 노출' 32명, '지역사회 감염' 101명, '감염경로 불명 등' 26명, '조사 중' 13명이다. 직종별로는 의사 25명, 간호인력 190명, 기타 26명이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