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 코로나 바이러스 차단 음압기 성능 평가체계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소인 한국기계연구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의료시설에 보급되고 있는 이동형 음압기 성능 인증 규격을 마련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음압기는 밀폐된 공간 내부 압력을 외부보다 낮게 유지해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게 하는 장비다. 마스크는 KF94 등 제품 성능 인증기준이 있지만, 이동형 음압기는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공인된 기준이나 절차가 현재 없다.기계연은 이날 사단법인 한국공기청정협회와 신성이엔지, 하나지엔씨 등 클린룸 관련업체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이동형 음압기 성능 인증 규격을 오는 7월 말까지 만들기로 했다. 기계연 관계자는 "음압기에 고성능 헤파필터(공기·배출가스에 포함된 미세 입자를 포집하는 고성능 필터)가 있어도 외부로 공기가 누설되면 필터를 통과하지 않은 바이러스가 유출될 수 있어 음압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평가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계연 환경기계연구본부는 공기청정기, 에어필터 등의 성능평가와 미세먼지 측정 및 저감 연구를 해왔다.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에 대한 항균 필터도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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