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구내식당 문닫자 활기 찾은 삼청동

'코로나19 충격' 최소화 위해
文대통령 일정도 예정대로
청와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체된 주변 상권을 살리기 위한 조치로 ‘구내식당 한시적 폐쇄’를 시행한 첫날인 14일 서울 삼청동 일대 식당은 청와대 직원들로 간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업무를 담당해온 주무 부서인 사회정책비서관실 직원들과 함께 인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서울 모처에서 오찬을 했다. 대학 개강을 앞두고 중국인 유학생 격리 조치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내부에서 코로나 사태를 조율하는 ‘관제탑’ 역할을 해온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역시 이날은 직원들과 함께 삼청동 한 식당을 찾았다. 이 밖에도 청와대 참모들은 비서관실별로 삼삼오오 모여 인근에서 식사를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사람들은 식당 예약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주변 식당 및 상권의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다”며 “청와대는 주변 식당 및 상권에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3개월간 구내식당 금요일 중식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나치게 움츠러든 민생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다음주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며 ‘일상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주력하면서도 민생·경제 등 국정 현안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교육부 등 사회 분야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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