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백종원 "돈 벌 생각보단 솔직하게 '내 것' 보여줘라"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18'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1일 서울 강남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 유튜브 라이징 스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유튜브
"유튜버가 장래희망이라는 젊은이들이 많던데 그건 잘못된 겁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사진)는 31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 참석해 "유튜브를 하면서 '돈을 벌 거야'라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21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한 국내 최다 프랜차이즈 업체 더본코리아를 이끄는 백 대표는 방송에 이어 유튜브에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비결로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진솔하게 드러내는 것"을 꼽았다.

백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은 개설 7개월 만에 구독자 330만명을 모으며 구글이 선정한 전세계 신규 채널 중 가장 빨리 성장한 10개 채널에 이름을 올렸다.

'백종원의 요리비책'은 백 대표만의 레시피(조리법)부터 외식업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유용한 정보까지 백 대표가 다양한 노하우를 제공하는 채널이다. 간단한 레시피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구독자를 보유했다.백 대표는 "수익을 생각하며 유튜브를 시작한 게 아니었다"면서 "현재 여러 사업과 방송 등 일이 많은데도 내가 좋아하는 요리라는 취미를 꾸준히 하면서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유튜브를 시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1일 서울 강남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 유튜브 라이징 스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제공=유튜브
백 대표는 사업가이자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등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엔터테이너이기도 하다. 이처럼 바쁜 가운데서도 유튜브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또한 "유튜브를 취미생활처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백 대표답게 유튜브를 음식점에 비유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음식점도 수익이 나야겠지만 성공한 음식점 사장님들을 보면 음식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기고, 손님들이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며 성취감을 느낀다"며 "유튜브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내보이면서 내 특징을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백종원의 요리비책'을 음식 레시피만 소개해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외식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유튜브는 우리나라 사람뿐 아니라 해외 사람들도 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요리비책'이 제대로 자리가 잡히면 레시피 소개를 넘어 우리나라 음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줄 것"이라며 "좋은 국내 식당을 찾아 맛있게 먹는 모습을 외국인들이 보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 우호적 생각을 갖게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고동완 '워크맨' PD, 이슬예나 '자이언트 펭TV' PD(왼쪽부터)가 31일 서울 강남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 유튜브 라이징 스타'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이날 '유튜브 크리에이터와의 대화'에는 백 대표를 비롯해 장성규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워크맨'의 고동완 PD와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도 함께 자리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