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후보 양보하고 대선 밀어줬는데…' 안철수의 문재인 비판 먹힐까?

안철수, 지난 2012년 대선서 문재인 도와
문 대통령 국정실패 사실이라면 안철수도 책임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왼쪽 두번째)과 이태규 의원(맨 왼쪽)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을 방문, 윤순철 사무총장과 김헌동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만나 '부동산 대담'을 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계복귀를 선언하며 귀국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재인 정권에 대해 "능력 없고, 민주주의가 없고, 공정이 없는 '3무(無) 정부'"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방문해 이같이 말하고 "(문재인 정부는)'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무능'"이라며 "특히 경제문제는 아마추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하지만 안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논의 도중 자진 사퇴해 사실상 문 대통령을 도운 바 있다.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안 전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자신이 후보직을 양보해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을 상대로 비판을 쏟아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박 시장이 제대로 시정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 안 전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안 전 대표는 그해 지방선거에서 3위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고 독일로 떠났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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