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년제 대학 취업률 64.4%…성대 77% > 한양대 73% > 서강대 70%

올해 국내 4년제 전체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4.4%로 지난해 62.6%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의 주요 주요 11개 대학 평균 취업률은 69.4%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10일 대학 알리미를 통해 2018년 2월 졸업자(2017년 8월 졸업자 포함)의 취업률을 공시했다. 대학 알리미 자료에 따르면 전체 4년제 대학 취업률은 64.4%로 2015년 65.0% 이후 3년 연속 내리막( 2016년 64.9%, 2017년 64.6%, 2018년 62.8%)을 걷다가 이번에 소폭 올랐다. 교육부는 매년초 2년전 취업률을 공시하고 있다. 이유는 건강보험에 가입된 취업자는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건보이외 취업자 즉, 대학원 진학자·개인창작활동가·해외취업자 등은 파악하는데 다소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학알리미에 공지한 취업률은 2017년 8월 및 2018년 2월 졸업자가 2018년 12월 31일에 취업해 있는지를 조사해서 발표한 것이다.
이번 취업률 조사에서 성균관대학교는 77.0%취업률을 기록해 4년 연속 서울권 주요 대학 가운데 1위를 지켰다. 2위는 73.4%의 취업률을 보인 한양대가 2년 연속 2위를 수성했으며, 서강대가 70.4%로 3위를 차지해 네 단계 껑충 뛰었다. 이밖에 고려대 70.3%, 연세대·서울대 70.1%, 중앙대 69.7%, 경희대 69.7%, 한국외대 63.7%, 이화여자대학교 62.1%의 취업률을 보였다.

이들 11개 대학의 4차 유지취업률은 평균 88.3%로 조사됐다. 취업자 10명중 9명 가까이는 취업후 1년이 지나도 계속 첫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의미다. 유지취업률(4차)이 가장 높은 곳은 성균관대(92.6%)였으며, 서강대(92.1%),고려대(91.0%)등이 90%이상을 유지했다. 4차 유지취업률은 2018년 12월 취업자가 1년후에도 계속 취업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다. 따라서 유지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의 질이 높다는 증거로 활용되고 있다.

4년제 대학들의 취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 국내 취업 환경은 호락호락 하지 않다. 지난해부터 수시채용 바람이 불면서 민간기업들은 점차 대규모 공채를 줄이는 분위기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로제, 최저임금 인상, 북한 리스크, 세계 경제 성장률 저하 등 국내외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채용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이 때문에 올해도 공무원, 공기업 등에는 구직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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