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銀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디지털…금융 틀 바꿀 것"

[새 출발 2020 은행] 스마트워크센터서 혁신 다짐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사진)은 지난 2일 새해 첫 영업일 이른 아침부터 서울 을지로 신사옥 24층을 찾았다. 이곳은 KEB하나은행이 올해 새로 만든 스마트워크센터. 지 행장은 이곳에서 임직원 100여 명과 일출을 감상하며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통상 산에 올라 일출을 보며 첫 영업일을 시작했던 KEB하나은행의 ‘전통’에 변화를 준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지 행장은 설명했다.스마트워크센터는 혁신적인 사무공간에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결합한 공간이다. 지 행장은 “새롭게 사고하기 위해서는 공간의 변화가 중요하다”며 “스마트워크센터에서 끊임없이 소통이 이뤄져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일출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함께 감상하기도 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용기를 내고 개척하자는 의미다. 지 행장은 “영리하고 지혜로운 쥐의 기운을 받아 디지털과 글로벌 시대의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계속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KEB하나은행의 올해 경영 키워드는 ‘글로벌 강화’와 ‘디지털 혁신’이다. 지 행장은 “글로벌과 디지털 두 분야를 선도하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금융의 틀을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이 두 분야를 키워 은행의 생존 및 수익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은 신남방국가 등 해외 성장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진출 다각화와 현지화에 나설 방침이다.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모바일과 개방형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의 협업 및 투자를 지속하면서 신기술 기반 서비스 및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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