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 2020 보험] 삼성생명, 2020년은 위기 극복 넘어 도전하고 혁신하는 해

삼성생명(사장 현성철·사진)은 2020년을 ‘위기 극복을 넘어 도전하고 혁신하는 해’로 정했다. 견실한 손익기반 확보, 질(質)과 효율 중심의 영업문화, 고객 만족과 상품·채널 혁신, 신사업 발굴과 신시장 개척, 법과 원칙 준수 등 다섯 가지 목표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생명은 해외 분산투자와 고수익자산 투자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보험 계약부터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업무절차 전반을 개선하고,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는 ‘원가 혁신’으로 투자여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영업문화도 개선하기로 했다. 일본의 주요 생명보험회사들이 2000년대 파산의 위기 속에서도 ‘경영의 질과 효율’을 강조해 입지를 굳힌 전례가 있다. 회사 측은 “고객 만족과 상품·채널 혁신을 통해 보험업계 최고의 시장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며 “불편·불만·불친절이 없는 고객만족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치밀한 상품전략을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험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삼성생명은 설계사들이 태블릿PC를 적극 활용해 영업하도록 하고, 단순 반복업무는 컴퓨터로 대체하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한 바 있다.

신사업 발굴과 신시장 개척도 새해 중요 과제로 삼았다. 국내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제휴를 맺거나 직접 투자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받는 태국·중국 사업은 해외사업의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육성하기로 했다. 해외 우량 생명보험사와 자산운용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적극 모색한다는 구상이다.삼성생명은 올해 컴플라이언스(조직) 조직을 강화하고 내부통제 체계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기로 했다.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과 자원봉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측은 “지난 몇 년간 사상 초유의 저금리 등 어려운 여건 아래에서도 상품, 채널, 고객, 원가, 조직문화와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친 혁신을 추진하며 위기상황에 대응해 왔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에 한층 속도를 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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