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후보 "무거운 책임감…국민에 힘이 되는 일 마다않겠다"

정세균 총리 후보자 일문일답

"이런저런 방법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소통 노력 펼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17일 “경제 살리기와 국민 통합에 주력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말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지명 후 40여 분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총리라는 중책에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입법부 수장 출신이 ‘행정부 2인자’로 간 전례가 없다는 점에 대해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게 제 태도고 결정이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강조했다.▷국회의장 출신 총리 지명으로 삼권분립을 해친다는 논란이 있다.

“많은 고심을 했다. (총리직을 수락하는 게) 적절한지 고심했다. 국민을 위해서 할 일이 있다면 따지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락했다.”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종로에서 3선을 희망했다. 당과 협의가 끝나지 않아 공식화된 것은 아니었다. 총리설이 자꾸 나와서 많은 분과 대화했다.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주변 사람들과 토론을 통해 그런 부분을 많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국이 많이 꼬여 있는데 해법이 있나.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인 소통을 하려는 노력을 펼치겠다. 대통령께서도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주문하셨다. 제가 국회의장을 하면서 여야 간 대화하고 협치하는 시도를 열심히 해왔다. 야당과의 소통, 국회와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여권 내 ‘경제통’으로 꼽히는 정 후보자는 경제 회복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청문회 과정을 통해 설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종로지역구를 누가 맡을지에 대해서도 “더 좋은 분이 와서 종로를 대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비켜갔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인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 후보자에게 청문회 준비 과정 등을 보고했다.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됐다. 정 후보자는 18일 오전부터 이곳으로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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