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내년 미래 新산업 학과 500개 이상 신설"

유은혜 부총리, 商議 간담회
고졸 취업 활성화 대책 발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사진)이 특성화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학과 개편 계획을 제시했다.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산업과 관련한 학과 500여 개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10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초청 조찬 간담회에서 ‘지역·산업 맞춤형 미래 혁신인재 양성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연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유 부총리는 “27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전국 583개 직업계고에서 직업 교육을 받고 있지만 대부분 경영·금융, 기계, 전기·전자 분야에 집중돼 있다”며 “특성화고도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학교들로부터 학과 개편 신청을 받아 내년부터 AI 등 미래 신산업과 관련된 학과를 500여 개가량 새롭게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도 내놨다. 그는 “모든 직업계고에 취업지원관을 1명 이상 배치하고, 기업 CEO나 산업 현장 전문가를 학교로 초청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을 1인당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올리고, 대상 인원도 3만2000여 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초·중등교육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2월 졸업한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률은 34.8%에 그쳤다. 2017년 53.6%에서 지난해 44.9%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10.1%포인트 하락했다.

유 부총리는 “고졸 학생을 채용하는 우수 기업을 선정해 금리를 우대해주거나 현장실습제도에 참여하는 기업에 지원하는 수당을 높이는 등 기업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며 “CEO들이 특성화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취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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