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텍스프리, 성장성이 반영되지 않은 주가"

상상인증권은 9일 현재 글로벌텍스프리 주가에 성장성이 반영되지 않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나민식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의 경우 전환사채 발행으로 파생상품평가손익이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하게 인식된다"며 "때문에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주가를 판단해야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내년 글로벌텍스프리의 매출은 580억원, 영업이익은 110억원이 될 것으로 봤다. 현재 시가총액(전환사채 포함)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 64억원 대비 2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0년 영업이익 110억원 기준으로는 13배로 낮아져 매력적인 주가라는 판단이다.

나 연구원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이후 부진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 국면으로 사업 특성상 영업이익률의 가파른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부가세 환급(택스리펀드) 대행 사업을 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은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사고 출국할 경우 관련 법에 의해 물품에 포함된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택스리펀드 서비스를 수행하고 관련 수수료를 받는다. 60%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국내 1위 택스리펀드 사업자다. 올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51억원, 영업이익은 2445% 늘어난 28억원으로 추산했다. 비(非)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와 인당평균지출액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시환급 한도의 확대 역시 기대 요인이다. 현재 즉시환급 한도는 건당 30만원, 인당 100만원이다. 내년부터는 건당 50만원, 인당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나 연구원은 "즉시환급 한도가 증가하면 상대적으로 불편한 공항환급이 줄어들 것"이라며 "다른 사업자가 운영하는 공항환급이 줄어들면서 글로버텍스프리가 지불하는 대행 수수료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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