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봉하뜰에 황새 날아오른다…'황새 서식·방사 지역' 선정

경남 김해시는 문화재청에서 공모한 '황새 서식·방사 대상 지역'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모로 김해를 포함해 충북 청주, 전북 고창 등 전국 5개 시·군에서 황새 방사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시는 조만간 황새 방사장을 화포천 인근 봉하뜰에 설치할 계획이다.

봉하뜰은 국가습지보호구역인 화포천과 가깝고 지난 10년 동안 친환경 농업이 활발히 이뤄져 황새가 서식하기 최적의 장소다.

시는 방사장 설치 후 황새 암수 한 쌍을 들여와 적응·번식과정을 거치면 첫 방사가 이뤄지기까지 최소 2∼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새는 전 세계에 2천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황새 방사지로 김해가 선정된 것은 잘 보존된 화포천과 인근 봉하, 퇴래뜰 등지의 친환경 생태농업이 큰 역할을 했다"면서 "황새가 잘 번식해 텃새로 자리 잡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충남 예산군 황새공원에서 60여 마리의 황새를 방사한 바 있다. 황새 복원과 개체 수 증식 등 성과를 거뒀지만, 텃새로서 정착이 미흡해 전국에 분포·서식할 수 있도록 방사지를 추가 선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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