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희 한국광고학회 회장 "뉴미디어 출현 따른 광고의 미래 짚어봤죠"

내달 학회 창립30주년 기념
10권 발간
“광고 전문가들이 모여 광고의 오늘과 내일을 고민했다는 점에서 집단지성의 플랫폼이자 광고지성의 향연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병희 한국광고학회장(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사진)은 <광고지성총서> 출간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1989년 창립해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국광고학회는 다음달 5일 30주년 기념식 ‘30년 만의 고백’과 함께 <광고지성총서> 출판기념식을 연다.김 회장은 “1886년 한성주보에 ‘덕상(德商) 세창양행(世昌洋行) 고백(告白)’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최초의 광고가 등장했다”며 “한국광고학회도 창립 30주년을 맞아 30년 만의 고백을 전하려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고지성총서>는 총 10권이다. ‘한국광고학연구 30년과 전망’ ‘디지털 시대의 광고 크리에이티브’ ‘스마트 광고 기술을 넘어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김 회장을 포함해 박재항 하바스코리아 전략부문 대표, 한상필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교수 등 광고학계와 업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여했다. 그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 미디어 채널이 늘어나면서 광고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학문적인 연구 성과는 물론 현업 실무자에게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광고영업, 카피라이터, 광고기획 등 현업을 거쳐 교수가 된 전문 광고인이다. 한국PR학회 회장,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이런 공로로 한국갤럽학술상 대상(2011년), 제1회 제일기획학술상 저술대상(2012년), 정책소통 유공 대통령 표창(2019년) 등을 받았다.김 회장은 “광고 효과 측면에서 보면 최근 광고계는 혼돈의 시대”라고 설명했다. 4대 매체(TV·라디오·신문·잡지)의 시대가 저물고 온라인·모바일 광고가 활성화되면서 정확한 광고 효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그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공신력 있는 광고 효과 측정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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