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수요 몰려…굴값 10% 올라

농수산물 시세
굴과 배, 돼지고기 등 김장철에 소비가 늘어나는 먹거리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굴 2㎏의 평균 가격은 4만3771원(대형마트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올랐다. 생산량이 늘었는데도 김장철 수요가 몰려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배 15㎏ 가격은 3만4839원으로 평년 대비 22.4%, 전월 대비 14.7% 올랐다. 개화기 때 이상저온 등의 영향으로 저장성이 좋지 않았으나 김장 부재료로 최근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돼지고기 가격도 소폭 상승해 ㎏당 3877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마늘과 고추 가격은 하락세다. 깐마늘은 ㎏당 4117원으로 전년 대비 1915원 더 싸다. 건고추도 재배 면적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000원 이상 하락한 600g당 8640원을 기록했다.수입 레몬은 주 수입국인 미국과 칠레의 작황 부진으로 수입량이 전년보다 10% 이상 감소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배추와 무 등의 김장 주재료 가격은 올랐으나 깐마늘, 고춧가루, 생강, 쪽파 등의 가격이 떨어져 김장 물가는 전체적으로 안정세”라며 “애호박 시금치 등의 채소류도 생육 여건이 좋아 평년보다 가격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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