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고율 관세 정점 찍었다"

스펜서 힐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내년 실업률 3.2%까지 하락
美대선까지 금리 동결 전망"
“미국 경제의 침체 위험은 크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도 정점을 찍었다. 경제·금융시장 관점에선 새로운 관세가 더 이상 없다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이고 낙관적일 수 있다.”

골드만삭스의 스펜서 힐 미국 선임 이코노미스트(사진)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州) 포트리에서 열린 미 한국상공회의소(KOCHAM) 주최 강연에서 “미국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연 2%대에서 안정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은 더 빡빡해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실업률이 3.2%(현재 3.6%)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힐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계속 증가해온 관세는 이제 정점에 왔다”며 “오는 12월 15일 발효 예정된 중국산 소비재에 대한 관세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중국에 큰 폭의 추가 관세는 없을 것으로 보지만 내년 대선 전까지 포괄적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도 예측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양국 간의 작은 합의는 가능하겠지만, 갈등 자체는 오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오는 13일로 시한이 다가온 수입자동차 관세(25%)도 다시 연기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침체 위험이 낮아짐에 따라 중앙은행(Fed)이 내년 말까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Fed는 내년 대선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다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2021년 1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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