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내에서 터져나온 자성론…지도부 책임론에는 선 그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약 두 시간 가량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보통 한 시간 이내로 열리는 의원총회가 비교적 장시간 진행된 데는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상세히 듣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선 평소보다 많은 14명의 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발언에 나선 민주당 의원들은 당 안팎의 경고음과 쇄신 목소리에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중 3~4명 명은 직접적으로 ‘쇄신’이라는 단어를 언급했고, 나머지 의원들도 같은 맥락의 건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춘숙 민주당 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오만해선 안 되고 성찰적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과 초·재선 의원과 다선 의원 사이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식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또 “‘질서있는 쇄신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고, ‘경고음이 있을 때 제대로 알아듣고 쇄신해야 한다’는 건의도 나왔다”고 덧붙였다.

당 대표 사퇴 등 지도부에 대한 강도 높은 성토는 이날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변인은 “책임 얘기를 많이 했는데 ‘누구에게 책임져라’라는 게 아니라 ‘당·정·청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