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지와 캐나다구스 '핫한' 만남…아우터·니트 등 협업상품 호평

삼성물산 패션부문
옷을 살 때 개성을 살리면서도 기능성까지 챙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JUUN.J)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인 캐나다구스와 함께 협업 상품을 내놨다. 지난 18일 출시 사흘 만에 스노우 만트라 파카 등 일부 아우터가 완판되는 등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협업 상품은 준지가 지난 1월 프랑스 파리 컬렉션 무대에 올린 제품들이다.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신제품으로 공개했다. 준지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아우터와 니트웨어를 중심으로 제품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 또 준지 브랜드의 정체성에 ‘스포티즘’을 추가하고 이를 통해 20~30대 밀레니얼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올해 준지가 내놓은 주요 제품은 오버핏으로 과장된 비율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도록 디자인했다. ‘엑스페디션 파카’를 비롯해 ‘스노우 만트라 파카’ ‘레졸루트 쓰리 인 원 파카’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세 상품 모두 단순하면서도 구조성을 살린 준지만의 디자인에 캐나다구스의 클래식한 느낌을 섞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준지의 개성 있는 스타일에 캐나다구스를 결합해 패션 분야에서도 ‘전통’과 ‘혁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협업 상품 가운데 ‘레졸루트 쓰리 인 원 상품’은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특징을 잘 담은 핵심 제품이라는 게 삼성물산 측 설명이다. 캐나다구스의 대표 제품인 ‘레졸루트 파카’에서 영감을 얻었다. 협업 제품은 두툼한 패딩인 다운 필드 쉘과 안에 함께 입을 수 있는 베스트로 구성돼 있다. 동시에 착용하거나 단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후드는 별도로 내장돼 있다. 체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끈(드로우 코드)도 넣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나다구스의 니트웨어 ‘애쉬크로프트 후디’는 몸통 부분에 울 소재를, 후디와 숄더 부분에는 나일론 소재를 혼방했다. 여기에 캐나다구스 특유의 열 매핑 기술이 접목됐다. 땀이 차기 쉬운 등 위나 소매 아래쪽에는 스티치를 번갈아 박아 넣어 뚫린 디자인으로 만들었다.

준지와 캐나다구스 협업 상품은 모두 캐나다구스 특유의 색상을 반영했다. 스노우 만트라 파카와 레졸루트 쓰리 인 원 파카는 블랙, 엑스페디션 파카는 블랙과 레드, 애쉬크로프트 후디는 블랙과 밀리터리 그린 컬러로 나왔다. 모두 다 남녀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 스타일이다.이번 협업 상품은 준지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처음 공개됐다. 전국 주요 백화점은 물론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남성복 브랜드로 시작한 준지는 정욱준 디자이너가 2007년 첫선을 보인 브랜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2011년 인수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파리컬렉션에서 신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엔 여성복 제품도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 등 30여 개국에서 12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에 첫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남성, 여성 컬렉션을 비롯해 한정판 협업 상품 등 준지의 모든 라인 상품을 판매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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