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한민국 국회의원 200명이면 충분"

심상정 "의원정수 10% 확대돼야"
홍준표 "국회의원 정수확대 후안무치의 극치"
하태경 "국민 안중 없고 당리당략만"
한국당 "심상정, 부끄러움 모르고 국민 우롱"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8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추진하는 국회의원 정수 10% 확대는 후안무치의 극치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보니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200명이면 충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홍 전 대표는 "지난번 패스트트랙을 강행처리 할 때 그 법이 종국적으로 통과되려면 국회의원 정원을 10%늘려 330명으로 해야 될 것이고 그렇게 해야 지역구에 영향이 없기 때문에 국회의원들이 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면서 "그 예측대로 그 법을 추진하고 있는 심상정 대표가 의원 정수 10% 확대를 지금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수를 더 줄인다면 야합해 줄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면서 "정의당이 선거법 패스트트랙에 목을 매는 것은 그렇게 해야만 내년에 자신들이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베네스웰라형 선거 제도로서 민의에 반하는 비례대표 분배 방식이라 우리가 도입해서는 안되는 제도이고 국회의원 정수 확대는 후안무치의 극치다"라며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은 200명이면 충분하며 비례대표제는 미국처럼 폐지하고 전원 지역구 의원으로 하자고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앞서 한국당은 의원수 10% 확대를 주장한 심 대표에 대해 "부끄러움을 모르거나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규환 자유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패스트트랙 때만 해도, 국민들의 비난을 모면해보고자 국회의원 정수 동결을 절대명제처럼 주장하던 심 대표가 결국 속내를 드러냈다"면서 "정의당은 그동안 연동형 비례제라는 헛된 꿈에 빠져 조국사퇴정국에서 민주당 비위맞추기로 일관해왔다. 특권귀족노조와의 비례대표 순번을 부당거래하고, 지지율 하락에 쫓긴 영혼 없는 사과 이후에도 야당의 존재이유를 망각한 정부여당 편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런 정의당을 보며 국회의원 정수를 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몇이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조국 때문에 한번 망한 정의당, 의원숫자 확대로 폭망할 것이다"라며 "심상정의 정의당이 아직도 민심의 무서움을 모른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하 의원은 "국민은 안중에 없고 오직 정의당의 당리당략만 있다"면서 "항상 약자를 팔고 정의만 외치던 정의당, 약자도 없고 정의도 사라지고 탐욕만 남았다"고 주장했다.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하는 심상정 대표 (사진=연합뉴스)
심 대표는 앞서 국회에서 가진 당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총선 국회의원 정수 확대 문제와 관련해 "의원 정수를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을 전면 반대하면서 여야 4당 협상테이블만 만들어지게 됐고 의원정수 확대는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다만 한국당이 다시 선거제 개혁 논의에 동참한다면 지난 1월 합의에 기초해서 추가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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