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코, 버스·식권 등 '틈새 결제' 공략

대학생용 '모바일 승차권' 서비스
"대기업 인근 가맹점 늘릴 것"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업체 NHN페이코가 대학 통학버스와 기업의 식권 등 ‘틈새 결제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5일 핀테크(금융기술)업계에 따르면 페이코는 이달 초 경기 용인시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캠퍼스와 경북 안동대 등에서 ‘페이코 모바일 승차권’ 서비스를 시작했다.학생 주거지와 캠퍼스 간 거리가 먼 지방대들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는 데 착안했다. 이들 통학버스에선 교통카드 결제가 안 돼 학생들이 종이 승차권을 일일이 구입해야 했다. 두 대학은 페이코 앱(응용프로그램)을 교통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21개 통학 노선의 34대 버스에서 하루 평균 1000건의 결제가 일어나고 있다.

페이코는 2017년 기업 식권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두산그룹 대우조선해양 SK하이닉스 등 600개 기업, 3만여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종이 식권 대신 페이코 앱으로 식권을 지급하고, 구내식당은 물론 회사와 제휴한 주변 식당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부서 식대 관리’ 기능도 넣었다. 앱에 팀원들의 식비가 저장돼 정산하기 편리하다.

페이코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게 페이코 앱 사용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승차권과 식권 서비스를 이용한 소비자가 온·오프라인에서 페이코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페이코는 전국 대학 96곳을 ‘페이코 캠퍼스 존’으로 선정해 학내 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매장과 학교 주변 상점에서 페이코 앱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페이코 관계자는 “대학과 대기업 근처 상권에서 오프라인 가맹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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