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MBK에 손 내민 아주그룹…"SKC코오롱PI 공동 인수하자"

인수전 예비입찰 초청 못받자
본입찰 앞두고 컨소시엄 제안
▶마켓인사이트 10월24일 오전 4시12분

아주그룹이 국내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SKC코오롱PI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 매각 초기부터 인수전 참여를 희망했지만 예비입찰에 초대받지 못하자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에 포함된 MBK파트너스에 손을 내민 것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은 다음달 4일 SKC코오롱PI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MBK파트너스에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SKC코오롱PI 예비실사를 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컨소시엄 구성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삼정KPMG를 인수자문사로 선정해 SKC코오롱PI 인수전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예상 거래금액 대비 부족한 자금 조달 능력 때문에 예비입찰에 초청받지 못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매각 측은 다수의 원매자를 끌어들이기보다 확실한 인수 후보를 추려 이번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 측은 지난달 10일 MBK파트너스와 또 다른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 및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를 적격인수후보로 확정했다.

아주그룹은 예비입찰 이후에도 본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결국 적격인수후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전략을 세웠다.아주그룹이 MBK파트너스에 ‘접근’한 데는 삼정KPMG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KPMG는 아주그룹의 인수자문을 맡는 동시에 MBK파트너스를 위해 회계 실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MBK파트너스와 아주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할지는 미지수다. MBK파트너스는 2010년 KT그룹과 손잡고 금호렌터카(현 롯데렌털)를 인수한 것을 끝으로 이후부터는 전략적투자자(SI)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자금력이 풍부한 데다 독자적 경영 능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훈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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