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위안부 모독' 광고 논란…박영선 "화나는 일"

이용주 '국감장 리얼돌 논란' 사과도…"신중하지 못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21일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위안부 모독' 논란이 불거진 유니클로 광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무소속 이용주 의원은 국감장에서 해당 광고를 재생한 뒤 "외국 기업이 위안부를 조롱하는 듯한 광고를 내보냈다"며 "기업이 국민감정이나 역사를 부정하는 식으로 국내에서 영업한다면 국가적으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국가적 조치도 중요하지만, 해당 기업이 일단 그 광고를 방영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위안부 피해자인 양금덕(90) 할머니가 등장한 패러디 영상을 튼 뒤 "광고를 내린 상태기 때문에 문제 삼기 어렵다는 취지라면 매우 적절하지 않다"며 "이렇게 치고 빠지는 식의 행위가 반복된다면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못 한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박 장관은 "굉장히 화가 나는 일"이라며 "국가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단 식으로 말한 것은 아니고, 문화체육관광부나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한번 상의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국내에선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전남대 사학과 4학년 윤동현씨는 20초짜리 패러디 영상을 제작해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답하는 양 할머니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한편, 이 의원은 지난 18일 국감장에 여성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을 들고나와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 많은 분과 여성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래 의도는 현행법상 리얼돌을 규제할 법률과 책임 부처가 없다는 취지였고, 이에 대한 시급성을 강조하려고 했다"며 "이를 감안해도 국감장에 리얼돌을 직접 내보인 것은 사회적 우려를 충분히 고려 못 한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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