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마설 돌자 한국당 조전혁 "내 지역구에 출마하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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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띄우기 나선 여권, 총선 출마설에 힘 실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5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를 잘 극복한다고 하면 저는 (조 전 장관이) '국민 심판을 직접 받겠다'하고 나서리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도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민주당 당직자는 "조 전 장관이 다시 공직에 기용될 가능성은 없지 않나. 조 전 장관이 정치를 계속할 방법은 선거에 출마해 직접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수밖에 없다. 조 전 장관이 험지에 출마한다면 당에서도 막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한편 조 전 장관 총선 출마설이 돌자 조전혁 자유한국당 부산 해운대갑 당협위원장은 "내 지역구에 출마하라"며 도전장을 냈다.
조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이 내년 총선에 출마? 정치가 무슨 쓰레기 하치장인가?"라며 "총선 출마하려면 해운대갑으로 나와라. 쓰레기 치워주마"라고 했다. 조 위원장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퇴임한 전직 장관 영상을 제작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여권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조국 띄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법무부 국감에서 해당 영상에 대해 "참 창피하고 낯 뜨겁고 부끄러워서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다. 이게 무슨 정치 선거 CF인 줄 알았다"고 했다. 장 의원은 "불명예 퇴진한 조국을 영웅화시키고 미화시키고 검찰 개혁의 아이콘화시키는 아부와 찬양을 해야 하느냐"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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