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지지 법안' 美 하원 통과

中 "반드시 반격할 것" 발끈
미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3개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정부는 “반드시 반격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의 지지를 받아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3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으로 불리는 첫 번째 법안은 미 국무부가 매년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평가해 홍콩이 누리는 경제·통상에서의 특별한 지위를 재검토하도록 규정했다. 두 번째는 중국의 홍콩 자치권 침해를 규탄하고 홍콩 시민의 시위권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에는 홍콩 인권 문제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고무탄과 최루탄 등 시위 진압 장비의 홍콩 수출을 중단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 법안은 미 상원 표결에서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강렬히 분개하며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홍콩이 마주한 현안은 인권과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폭력과 혼란의 조속한 진압”이라며 “홍콩의 질서를 회복하고 법치를 수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홍콩 관련 법안의 심의를 즉시 중단하고 홍콩과 중국 내정 간섭에서 당장 손을 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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