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통호재 타고 인천 부동산 열기 '후끈'

GTX-B 노선 예비타당성 통과
송도 아파트 청약 11만여명 몰려
'더샵 센트럴파크' 최고 1024대 1
SK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조감도.
미분양으로 고전했던 인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대형 교통 호재가 잇따라 발표되고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울은 물론 수도권 내 이동이 편리해지고 있어서다. 인천에서는 국제도시를 비롯해 도시개발지구, 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조합원 없이 일반분양이 대부분인 단지인 데다 설계 또한 신평면으로 꾸며진다. 여기에 신도시에서 전매제한을 제외하고는 비규제지역이어서 청약요건이나 대출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지난달 송도국제도시에서의 청약을 분기점으로 인천의 청약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의 1순위 청약에 11만2990명이 몰렸다. 이 중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전용면적 80㎡는 1024.3 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는 서울 여의도, 용산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루원시티, 하반기도 분양 ‘러시’

서울로 연결되는 지하철 7호선이 일찌감치 예정된 서구 루원시티에서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아파트가 공급된다. 루원시티는 기존에 인천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데다 청라국제도시, 가정지구 등과 연결되는 주거지역이다. 상반기에 신영이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 공급한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가 단기간에 계약을 완료했다. 아파트가 1순위 평균 경쟁률 10.7 대 1을 기록했고, 동시에 공급된 상가 또한 사흘 만에 계약을 마쳤다.

디에스종합건설은 주상복합 4블록에 지을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최고 49층 규모로 조성되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쳐 1179가구가 공급된다. SK건설 또한 이달 루원시티 주상복합 5, 6블록에서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5~84㎡ 총 1789가구다. 상업시설과 오피스텔 529실도 동시에 분양된다.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우미건설(1412가구) 한화건설(1128가구) 등의 건설사도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공항철도 운서역이 있는 데다 제3연륙교(2025년 개통 예정)가 예정된 영종하늘도시에서도 아파트가 나온다. SK건설은 영종하늘도시 A8블록에서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77~84㎡ 총 1153가구로 조성된다.

검단신도시 미분양 소진에 활기

인천 계양과 부천 등 인근에 3기 신도시 개발 발표 이후 미분양 물량이 쌓여 올 4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였던 검단신도시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광역교통망 조성 등의 교통 호재가 예상되면서 미분양 아파트들이 모두 소진됐다. 청약부터 미달이었던 ‘검단 파라곤’(887가구)과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1540가구) 모두 계약을 마쳤다.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은 검단신도시에 공급을 쏟아낼 예정이다.
내년 초 DK도시개발이 분양할 예정인 ‘로열파크씨티 검암역 푸르지오’ 조감도.
모아건설은 검단신도시 AA3블록에 전용면적 84㎡ 단일형으로 구성된 ‘검단 모아미래도’ 658가구를 이달 내놓는다. 금성백조는 AA1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1249가구), 대방건설은 ‘검단 대방노블랜드 2차’(1417가구)를 연내 공급할 예정이다.

분양 시기를 조율 중인 단지도 있다. ‘모아엘가’(510가구)를 비롯해 ‘검단 파라곤2차’(1122가구), ‘검단 우미린2차’(478가구) 등도 내년 초까지 분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검단신도시 인근 한들 도시개발구역에서도 내년 초 최고 층수 40층인 4805가구에 총사업비 2조5000억원인 대단지 분양이 예정됐다. 한들구역 시행사인 DK도시개발은 인천도시철도 2호선 독정역 및 검암역세권에 ‘로열파크씨티 검암역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김효종 DK도시개발 본부장은 “정부의 수도권 서북부 광역 교통망 개선·보완 발표가 검단 미분양 해소에 기폭제가 됐다”며 “발표 예정인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에 지하철 노선 연장 등이 포함되면 공급 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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