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나선 유통가…"황금쇼핑주간, 추동패션 수요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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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아울렛 등 유통가 추동 패션 특가전 진행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까지 수도권 18개 점포에서 '11일 간 만나는 니트위크' 행사를 실시한다. 27개 여성패션 브랜드와 아웃도어·골프 브랜드를 포함한 총 116개 브랜드가 니트 의류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행사 브랜드에서 구매한 고객에 대해선 롯데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9일까지 '동우모피 & 유명 모피 초대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에서는 '탑셀러마켓 팝업스토어'를 기획해 2030세대가 좋아하는 패션 잡화 브랜드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연휴 직후는 전통적으로 '황금쇼핑주'로 불린다"며 "명절 전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와 상품권 등을 소비하려는 고객과 명절 준비로 고생한 가족을 위해 선물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게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1주일 간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패션(매출 증가율 20.4%)와 아웃도어(30.3%) 매출이 두자릿수 뛰어 호조를 나타냈다. 아울렛 업계에서도 가을 맞이 행사를 펼치고 있다. 세이브존은 23일까지 '가격평정, 가격파괴' 행사를 열고 가을 패션 및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특히 서울 노원점은 골프웨어와 패션 잡화 가격파괴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 성남점은 네파를 최대 80% 할인 판매 하는 등 아웃도어 의류 할인전을 개최한다.
홈쇼핑 업계도 패션 관련 신제품 방송을 쏟아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명절 직후 해외명품, 패션 등 프리미엄 브랜드 방송이 호조를 보이는 만큼,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집중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추석을 기점으로 명품과 'J BY', '밀라노스토리' 등 패션 자체상표(PB) 신상품을 집중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올해 패션 PB브랜드들의 주문금액 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았다"며 "지난해 패션 매출에서 34% 수준이었던 단독 브랜드 매출 비중을 올해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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