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제가 액션을 얼마나 잘한다고요" (인터뷰)

배우 김상중이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상중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나쁜녀석들:더 무비'(이하 '나쁜녀석들') 인터뷰에서 "제가 몸을 잘쓴다"며 "액션을 얼마나 잘하는지 모른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나쁜녀석들'은 2014년 OCN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영화로 옮긴 작품. 강력범죄를 저지른 이들을 모아 더 나쁜 악을 소탕하려는 강력계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특수범죄수사과의 설계자 오구탁(김상중)과 28년형을 복역 중인 전설의 주먹이자 나쁜 녀석들 행동대장인 박웅철(마동석)이 다시 만났고, 혈기왕성한 전직 형사 출신 독종신입 고유성(장기용), 나쁜 녀석들의 브레인 곽노순(김아중)이 새롭게 투입됐다.

김상중이 연기하는 오구탁은 강력 범죄자들을 한데 모아 더 악질 범죄자들을 잡았던 인물. 범죄 호송 중이던 차량이 전복되는 초유의 탈주 사태가 벌어진 후 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해 오구탁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하고, 심상치 않은 사건 냄새를 맡은 오구탁은 다시 한 번 '미친개'들을 풀 것을 제안한다. 김상중은 연기 뿐 아니라 시사정보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로도 활약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왔다. '나쁜녀석들'에서는 젠틀한 이미지가 아닌 거칠고 강렬한 캐릭터로 분해 연기자 김상중의 진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극중 오구탁은 암 말기 설정 때문에 몸을 쓰는 액션은 선보이진 않는다.

김상중은 "제가 데뷔 초엔 스턴트맨 없이도 모든 액션 장면을 소화했다"면서 "지금도 몸 쓰는 건 자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쁜녀석들' 속 액션에 대해서는 "제가 아무리 액션을 해봐야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과 같은 쾌감을 줄 수 있겠냐"며 "그래서 총을 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역할이 극의 흐름상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뭘 고집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제가 더 잘보이기 위해 튀거나 아이디어를 내는 걸 자제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영화는 마동석의 '나쁜녀석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라며 "박웅철이 중심이 돼 가는 것이 맞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쁜녀석들'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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