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 감독 "'은교' 김고은과 다른 모습 담으려 노력했다"

'유열의 음악앨범' 정지우 감독이 전작 '은교'의 주인공 김고은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정지우 감독은 20일 서울시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김고은 배우가 20대 삶을 살며서 희노애락이 있었으리라 추측한다"며 "그런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부터 10년 넘게 마주치고 엇갈렸던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을 함께 듣던 우연이 겹친 연인의 필연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영화 '은교', '사랑니', '해피엔드' 등의 작품을 만든 정지우 감독의 신작이다.

김고은은 닿을 듯 닿지 않는 여자 미수 역을 연기한다. 미수는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제과점을 지키고 있는 인물로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현우를 만나며 새로운 감정에 빠지게 된다.
데뷔작 '은교'에서 당돌한 소녀의 모습으로 단숨에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김고은은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20대의 발랄함부터 30대의 원숙함까지 선보인다.

정지우 감독은 "김고은 배우의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며 "특별히 뭔가를 요구하거나 시도하기 보단 불편하지 않게 고은 씨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고은은 "'은교'로 데뷔해서 당시엔 영화 현장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며 "당시 감독님이 무지했던 저를 끌고 촬영을 이어가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땐 오롯이 감독님을 의지했다면 이번엔 제가 도움이 되길 바랐다"며 "감독님의 말을 더 빨리 알아들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소연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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