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중동 최고 미사일 기술 보유"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미사일 기술이 중동 지역에서 가장 발달했다고 19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혁명수비대의 아미르-알리 하지자데 공군 사령관은 "이란은 현재 중동 최고의 미사일 기술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주요 강대국과 견줄 수 있을 만큼 발달했다"라고 말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최근 이란 영공을 침범한 미군의 첨단 무인 정찰기를 대공 방어 미사일로 격추한 것은 이란의 미사일 기술을 알 수 있는 척도다"라며 "적의 침략을 억지할 수 있는 미사일, 추진체, 레이더 등 관련 기술을 모두 갖췄다"라고 강조했다.

이란군은 공군력에서는 역내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에 뒤지지만 자체 기술력으로 축적한 미사일 부문은 사거리나 정확도 면에서 상당한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서방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제재를 가했지만 이란은 꾸준히 이를 개발해 왔다. 미국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사찰·중단을 협상하자고 수차례 제안했으나 이란은 이는 자주국방을 위한 방어적 목적이라면서 완강히 거부했다.

이란은 이미 개발을 완료한 다양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했다.

그 가운데 샤하브-3, 에마드, 가드르, 세즈질 등의 사거리는 2천㎞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란 중부를 기준으로 사거리 2천㎞ 안에는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 지역 전역과 적성국 이스라엘 등 중동 전체, 이집트 일부, 인도, 터키, 그리스가 있다.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아직 보유하지 않았다.

이란 국방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군 통수권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2017년 10월 혁명수비대에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2천㎞로 제한하라고 명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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