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달 '경기하강' 공식 선언

2017년 3분기 '경기 정점' 유력
역대 최장 하강 국면 기록 경신
통계청이 다음달 중순께 ‘경기 하강 공식선언’을 내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2017년 3분기가 경기 정점으로 결정되면 현재 경기 하강 국면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정부는 9월 중순 국가통계위원회 경제분과위원회를 열어 경기기준순환일(경기 정점) 설정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지, 상승하는지를 보고 경기 정점이나 저점을 설정한다. 2013년 3월을 경기 저점으로 설정한 2016년 6월이 마지막 판단이다. 경기 저점을 설정했다는 것은 그 이후 경기가 상승 국면에 있다고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다.하지만 경기 저점 후 6년이 넘는 기간이 지났는데다 최근 경기 하강 기조가 뚜렷한데도 경기 하강 공식선언(경기 정점 설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현재 논의 상황대로라면 경기 정점은 2017년 2분기나 3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7년 3~5월(101.0)과 2017년 9월(101.0)이 정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2017년 3분기(3.8%)가 정점이다.

통계청도 2017년 8월을 정점으로 판정한다면 8월 기준 제11순환기의 하강 국면은 24개월째가 된다. 앞서 역대 최장 기간 하락은 제6순환기의 29개월(1996년 3월∼1998년 8월)이다. 앞으로 6개월 안에 경기가 반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장기 ‘경기하강’도 확실시된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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