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한·미 연합훈련 끝나는 20일 訪韓

미·북 실무협상 재개여부 주목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고 미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방한하게 돼 미·북 실무협상을 재개할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한·미훈련이 종료되는 대로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미·북 실무협상 재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했지만 아직 열리지 않고 있다.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만나 북한과의 실무협상에 대비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국무부도 비건 대표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조율을 위해 한국 당국자들과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비건 대표가 방한 기간에 판문점 등지에서 북한과 실무협상을 바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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