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지자 자사주 잇따라 매입…LG전자 임원들 "중장기 성장 자신"

홍순국·박일평 사장 등 8명
실적 부진 우려 해소 나서
홍순국 소재·생산기술원장(사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 등 LG전자 임원 8명이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연이어 자사주를 사들였다. 경제계에선 하반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많이 하락하자 임원들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사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한 LG전자 임원은 총 8명이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을 맡고 있는 홍 사장은 이날 자사주 2229주를 주당 평균 6만798원에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수액은 약 1억3552만원이다. 홍 사장은 2017년 5월과 2018년 5~6월에도 각각 459주, 2038주를 샀다.

2017년 LG전자에 합류한 박 사장은 지난 13일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샀다. 매수 규모는 1000주고, 취득 평균 단가는 주당 6만100원이다. 박 사장은 하만 출신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다. LG전자에서 CTO를 맡으며 인공지능(AI) 관련 사업 등을 총괄하고 있다. 최고희·나영배·박형세 부사장, 조택일·김상열·남호준 전무 등도 자사주 매수 행렬에 동참했다.

경제계에선 LG전자 임원들이 자본시장에 ‘주가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신호를 주기 위해 자사주를 산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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