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주 '박항서 열풍' 타고 베트남서 인기

올 상반기 10만弗 수출 '최고'
부산 지역 소주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팝·드라마·박항서 축구감독의 인기에 소주 판매가 늘어나면서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24일 부산본부세관이 발표한 ‘부산 지역 소주 수출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산 지역의 소주 수출은 올 상반기 5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14.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호주와 베트남이 10만달러를 넘겨 가장 많았고 홍콩, 일본, 중국 등이 뒤를 이었다.눈에 띄는 수출 증가를 보인 곳은 한류 바람이 강한 동남아시아 지역이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6% 증가했다.

지난날 소주 수출은 대부분 교민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가 낮고 마시기 부드러워 베트남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주 인기가 뜨겁다. 부산 소주업체들은 과일향을 첨가하거나 도수를 조절하는 등 베트남 현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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