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왜 가요…집에서 하세요" '홈트族' 늘며 동영상 인기몰이

뉴스카페

다노TV 누적조회 6750만회
'땅끄부부' '부진요가' 등 히트
덥고 습한 날씨를 피해 쾌적한 집안에서 운동하는 ‘홈트족(族)’이 늘고 있다. 홈트는 ‘홈 트레이닝’의 준말로 스마트폰이나 PC로 영상물을 보며 집에서 혼자 하는 운동을 뜻한다. 날씨 제약을 받지 않고 특별한 장비가 없어도 쉽게 할 수 있다. 바쁜 직장인 사이에서 더욱 인기다. 홈트 열풍은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초보자를 비롯해 상급자까지 만족할 만큼 콘텐츠가 다양해져 건강 상태와 다이어트 목표 등에 맞는 영상을 고를 수 있다.

온라인 다이어트 코칭업체인 다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다노TV’(사진)엔 이지수 대표가 출연한다. 다이어트 노하우뿐 아니라 본인의 일상 이야기도 풀어놓는다. 이 대표는 20~30대 여성들에게 다이어트 멘토로 주목받으며 ‘다노언니’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다이어트하면서 겪는 요요현상과 폭식, 무기력 등 심리적인 문제도 언니처럼 조언한다. 2016년 시작한 다노TV는 누적 조회 수 6750만 회를 넘어섰다. 조회 수 450만 회에 달하는 ‘다노 레전드 스트레칭’은 종아리와 허벅지, 팔뚝, 승모근, 옆구리 등 신체 부위별로 운동법을 알려준다.다노TV는 다른 홈트 동영상과 달리 광고를 붙이지 않고 다이어트 코칭 서비스인 ‘마이다노’, 다이어트 식품 쇼핑몰 ‘다노샵’ 등과 연계시킨다.

‘땅끄부부’는 ‘땅끄’와 ‘오드리’라는 닉네임의 부부가 운영하는 홈트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구독자가 144만 명에 달한다. 층간소음 걱정 없이 할 수 있는 운동 콘텐츠가 강점이다. 다노TV가 여성용 다이어트 영상이라면 땅끄부부는 댄스, 스트레칭 등 다양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조회 수 900만 회를 돌파한 ‘칼소폭(칼로리 소모 폭탄 운동)’이 대표 콘텐츠다. 댓글에 운동 일지를 적고 알림 설정을 해 놓으면 땅끄와 오드리가 응원 메시지를 남겨준다.

요가도 집에서 할 수 있다. ‘부진요가’는 콘텐츠 브랜드 ‘숨 쉬는 고래’의 김부진 대표가 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김 대표는 인도에서 명상 교육을 받은 뒤 요가명상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정신적 피로까지 풀 수 있도록 요가와 명상에 관련된 영상이 업로드된다. 모닝 공복 요가, 하체 부기 제로 요가, 퇴근 후 스트레스 힐링 요가, 과식 후 칼로리 버닝 요가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도 강점이다.이 대표는 “홈트레이닝은 시간 및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며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전문가 조언이 담긴 동영상을 함께 시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