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전 알아두면 좋은 '면세점 베스트셀러'

면세점서 가장 많이 팔린 1등 상품

'홈쇼핑 대박' 메디큐브 1위
조셉앤스테이시 니트백도 인기
중국 일본 등 외국인 여행객이 한국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면세점이다. 좋은 상품을 싸게 구입하는 데 한국 면세점만큼 좋은 곳이 없다. 최근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목적으로 쇼핑을 가장 많이 꼽은 것도 세계 최고 수준의 면세점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글로벌 ‘톱5’ 면세점 중 두 곳(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을 보유한 곳은 한국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한국 주요 면세점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먹힐 가능성이 높다.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실제 판매 상위 상품은 대부분 글로벌 브랜드다. 면세점 최고 인기 상품인 화장품 분야에선 입생로랑, 지방시, 나스, 맥 등이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지갑은 몽블랑, 시계는 태그호이어, 향수는 조말론이 강세다.이런 글로벌 브랜드들 속에서 판매 1위에 오른 한국 중소기업 브랜드들도 있다. 메디큐브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세계면세점 스킨케어 부문 주간 온라인 판매순위 1위(지난 11~17일 기준)는 ‘메디큐브 제로 모공패드’가 차지했다. 모공과 각질 관리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저자극 토너 패드다. 제품 하나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 인기가 높다. TV 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뒤 면세점으로 진출해 ‘대박’을 쳤다. 이주광, 김병훈 대표가 대학생 때인 2014년 세운 에이피알이란 신생 기업의 대표 상품이다. 자연주의 화장품 에이프릴스킨, 다이어트 식품 글램디, 남성용 화장품 포맨트 등도 이 회사 브랜드다.

신라면세점 내 패션·잡화 분야에서 주간 온라인 1등을 차지한 베루툼도 김선웅 대표가 이끄는 한국 중소기업 브랜드다.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자 브랜드 MLB를 제쳤다. 삼지창 모양의 로고가 상징인 베르툼 모자는 면세점에서 약 7만~8만원에 팔린다. ‘연예인 모자’로도 알려져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매장에선 워낙 가격대가 높아 면세점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에서 디지털 부문 1위에 오른 ‘슈피겐 벨로 삼각대 셀카봉’도 슈피겐코리아란 한국 기업 제품이다. 이 제품은 삼각대와 셀카봉 겸용이다. 휴대하기 편해 해외여행 시 많이 구입한다. 슈피겐코리아는 미국 아마존에서 스마트폰 케이스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회사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지털 액세서리 상품으로 분야를 넓혀 가고 있다.중소기업 셀리턴의 LED 마스크 또한 면세점에서 최고 인기 상품 중 하나다. “없어서 못 판다”고 할 정도로 면세점에서 자주 매진된다. 셀리턴은 국내 LED 마스크 시장을 개척했다. 최근 일본 이세탄백화점 등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신세계면세점 가방과 지갑 카테고리는 1위부터 8위까지 조셉앤스테이시라는 브랜드가 독점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올해 트렌드인 주름이 잡힌 가방으로 가볍고 가격이 저렴해 인기”라고 설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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