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르무즈 파병 꺼려…"현행 헌법상 불가능"

일본 정부 인사들이 일본 자위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하는 방안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연이어 밝혔다.

1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전날 NHK 방송에 출연해 “현행 헌법과 법률에 비춰볼 때 즉시 자위대를 (호르무즈 해협에) 파견할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사회와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가능한 일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기우다 대행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측근으로 꼽힌다.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본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도 호르무즈 해협 파견을 놓고 “현행 법률상 자위대의 파견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란 남쪽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하루 물동량의 20%와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의 3분의 1이 지나가는 길목이다. 최근 이 일대에서 유조선이 피격되고, 미군 무인기가 이란에 격추되는 등 군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민간 선박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동맹국과 ‘호위 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1일 미국이 연합체 결성을 위해 일본에 협력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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