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중동과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 소망"

한-이스라엘 정상회담 뒤 오찬…"한-이스라엘 공조로 중동 기술축복 강화"
"한국은 '조용한 나라'에서 '한강의 기적' 이뤄…4차산업 협력해야"
文대통령에 탈무드 선물하며 예루살렘行 초청…靑, 코셔 음식 마련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15일 "중동과 이 지역(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가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을 마친 뒤 청와대에서 진행된 공식 오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며 "(이는)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블린 대통령은 "오늘날 이스라엘은 요르단, 이집트 등과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가져가고 있고, 걸프만 지역의 많은 아랍 국가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가져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국가들은 이스라엘 스타트업의 성공에서 배움을 얻어 경제를 촉진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리블린 대통령은 "이란의 위협에 대응하는 데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이스라엘과 한국의 공조로 인해 기술과 혁신이 주는 축복을 중동지역에서 강화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또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증대시킨다면 이런 도전을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1인당 스타트업 숫자가 가장 많고, 독특한 스타트업 생태계가 있다.이스라엘 기업들은 사이버 안보, 국토 안보와 같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최고 수준의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용한 아침의 나라로 알려졌던 한국 국민들은 놀라운 기세로 성장해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

한국은 견조한 경제를 가지고 있는 평화로운 민주 국가"라며 "세계를 선도하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한국 기업과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기업들은 완벽한 매치(조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양국은 비록 8천㎞ 떨어져 있지만 오랜 역사와 가치를 통해 양국의 잠재력을 현실화할 수 있다.

협력을 확대하고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이스라엘 에루살렘에서 모시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초청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리블린 대통령은 유대교 율법서인 탈무드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유대인과 한국의 문명은 지식의 교육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쁜 마음으로 탈무드를 선물로 드린다"라며 "(탈무드에는) 언제나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가 있다.

이 지식은 중동 국가에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찬에서 리블린 대통령을 위해 코셔 음식(유대교의 율법에 따라 식자재를 선택하고 조리한 음식)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배려를 했다.

오찬에는 한국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이스라엘에서는 하렐 투비 대통령 실장, 슐라밋 요나 다비도비치 대통령실 선임외교보좌관, 아미람 아펠바움 혁신청장 등 27명이 함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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