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들, LPGA 투어서 벌써 시즌 9승…지난해 승수 채웠다

홀수 해 강세…역대 한 시즌 최다 우승 15회 경신 가능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올해 벌써 지난해 수확한 우승 횟수와 똑같은 승수를 올리며 유독 홀수 해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끝난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 김세영(26)이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들은 올해 19개 대회의 절반에 가까운 9승을 합작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미국, 캐나다, 호주가 2승씩 따낸 것이 그다음일 정도로 격차가 크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9승을 거뒀는데 시즌 중반을 조금 넘어선 올해 이미 9승을 채웠다.고진영(24), 박성현(26), 김세영이 2승씩 따냈고 이정은(23)과 지은희(33), 양희영(30)이 1승씩 더하면서 올해도 LPGA 투어에 한국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공교롭게도 홀수 해에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5년 15승을 거뒀고 2016년 10승으로 승수가 줄었다가 2017년에 다시 15승으로 역대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 9승으로 '짝수 해'에 쉬어가는 최근 양상을 되풀이한 한국 선수들은 올해 다시 시즌 중반에 9승 고지에 오르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넘보게 됐다.

올해 남은 대회는 13개다.

여기서 6승을 하면 15승으로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 되고 절반이 넘는 7승을 쓸어 담으면 16승으로 새 기록을 쓸 수 있다.19개 대회까지 한국 선수들의 승률이 47.4%였는데 남은 13개 대회에서 46.2%의 승률(6개 대회 우승)을 거두면 시즌 15승을 채우고, 53.8%로 남은 대회 승률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16승까지도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시즌 한국 선수들은 상금 이정은,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고진영, 세계 랭킹 박성현 등이 선두에 오른 가운데 부문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이들 톱 랭커들이 시즌 막판까지 계속 집중력을 발휘하면 남은 대회 승률 50% 돌파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LPGA 투어는 17일부터 신설 대회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이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서 열리고 이후 대회 장소를 유럽으로 옮겨 에비앙 챔피언십, 브리티시오픈, 스코틀랜드오픈이 3주 연속 이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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