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 10가지 테마 취미교실…2040 고객 취향 잡았다

호텔의 향기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문화강좌가 호텔로 들어왔다. 커피, 와인 등 자신의 취미에 맞는 다양한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서울 명동에서 운영하는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 얘기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이달부터 열 가지 테마로 취미 강좌(사진)를 여는 ‘살롱 드 레스케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부티크 호텔 특성상 20~40대 고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젊은 층 고객 취향을 잡기 위한 클래스 종류도 다양하다. 음악, 북토크, 펫토크 등 컬처 프로그램과 커피, 와인, 칵테일, 플라워, 뷰티 클래스 등이 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호텔에서 10~20명 정도의 고객과 함께 강좌를 진행하고 얘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살롱 문화를 재현했다.레스케이프 호텔은 지난해 말부터 플라워 및 칵테일 클래스, 북콘서트 등을 파일럿 프로그램 형식으로 간간이 운영해왔다. 참여자가 늘어나자 프로그램을 확대해 연중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북토크 프로그램으로는 매달 1회 호텔과 교보문고가 선정한 작가의 신간 북콘서트를 연다. 7월에는 조승연 작가의 인문학 에세이 강연이, 8월엔 정유경 작가의 북토크 행사가 예정돼 있다. 7, 8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는 황덕호 음악평론가, 김경진 팝칼럼니스트 등이 진행하는 뮤직마스터 클래스가 준비돼 있다. 재즈와 팝을 주제로 얘기를 나누고 음악을 함께 듣기도 한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는 조현철 소믈리에의 와인 클래스가 열리고, 격주 화요일 오후에는 임성은 바리스타의 핸드 드립커피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다.

살롱 드 레스케이프는 참여 자격을 투숙객뿐만이 아니라 레스토랑 이용객으로 확대했다. 호텔 투숙객은 무료로, 팔레드신이나 라망시크레 등 호텔 식음업장(F&B)을 이용하는 고객은 1만원 내외의 가격에 참여할 수 있다. 투숙객과 F&B 이용객에게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된다. 투숙객은 투숙기간이 아니더라도 쿠폰을 소지하고 있다면 다른 날짜에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다. 호텔에 우선 연락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예약하면 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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