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트럼프·김정은의 상상력, 본받아야"…트럼프 트윗 '판문점 회동' 만족

문대통령 “트럼프·김정은의 상상력 본받자”
"김정은 다시 만나길 고대" 트럼프 폭풍 트윗
트럼프 '판문점 회동' 만족감 표해
'판문점 회동'으로 미국내 호평 쏟아져
남북미 정상의 사상 첫 회동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성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놀라운 상상력 덕분이었다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에 대해 "우리 정치와 외교, 정책에도 과감한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외교 문법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다.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었다”면서 “이렇게 상상력은 문화예술이나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정치·외교에도 필요하다. 특히 중대 국면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에 대한 언론 보도에 만족감을 폭풍 트윗을 통해 표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일 트위터에 “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에게 아주 잘 보도된 만남을 갖자고 요청했던 건 대단한 일이었다”면서 “좋은 일들이 우리 모두를 위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남북미 정상의 사상 첫 회동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성사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아주 성공적이었던 G20 정상회의 직후 미국 대표단과 나를 맞아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66년 전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맺은 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를 만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CNN 방송도 “경직된 양국 간 관계가 풀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순간이자 엄청난 진전”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행(行)으로 값진 정치적 승리를 얻었다”고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또 다른 트윗을 통해 “이번 주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은 위대한 일이었다”며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고 그는 매우 건강하고 건강하게 보였다. 곧 그를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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