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미 정상회담, DMZ 역사적 방문에 세계가 주목

트럼프 대통령 방한 세계가 주목
오늘 11시 한미정상회담 이어 DMZ 방문
'DMZ 남북미 회담' 성사 주목
文대통령·트럼프 오늘 정상회담
남북미 3자회담 성사 관심-대화개시 분수령 될듯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전 11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사적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문 대통령이 동행할지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분단의 최전선 현장을 찾을 때 문 대통령이 동행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다.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서 받은 연락이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밝혀 DMZ에서의 남북미 회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오찬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까지 마무리한 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일찌감치 보도했다.이들 언론은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해, 이튿날 한·미 정상회담을 한 이후에 헬기로 비무장지대를 찾아 연설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어떤 메시지를 보낼 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도전은 지난 방한에 이어 두번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첫 방한 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고 했지만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했으며 아쉬움을 표했던 바 있다.

'남북 분단과 냉전의 마지막 상징'인 DMZ에 과거 북한과 전쟁을 치른 당사국이었던 미국 대통령이 방문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눈앞에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